너무나도 기다렸던 뮤지컬 한 편을 관람했습니다. 박은태 배우님 보러 첫공으로 티켓 오픈하자마자 바로 예약했습니다.
바로 뮤지컬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예전에 영화로도 유명했던 이 작품을 드디어 무대 위에서 만나보게 되었는데요, 제가 본 회차는 차지연 배우와 박은태 배우 캐스팅이었습니다. 차지연 배우는 예전에 서편제 뮤지컬부터 팬이었고 박은태 배우님은 제가 가장 좋아하는 배우님이라 오픈하자마자 달려갔어요.
광림아트센터 BBCH홀은 전체 무대가 잘 보여서 시야 스트레스 없이 몰입할 수 있었습니다.
1. 줄거리 간단 요약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는 아이오와의 시골 마을에서 살아가는 이탈리아 출신의 주부 프란체스카와, 내셔널지오그래픽 사진작가 로버트 킨케이드가 4일간의 운명적인 사랑에 빠지게 되는 이야기예요. 짧은 만남이었지만 두 사람의 사랑은 평생 서로의 기억 속에 남게 되죠. 영화로는 몇번을 봤지만 뮤지컬은 이번에 처음 봤어요
단순한 불륜 이야기라기보단, 삶과 사랑, 선택에 대한 깊은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라 보는 내내 마음이 울컥했답니다.
2. 배우들의 연기력과 넘버
이날 공연의 차지연 배우(프란체스카 역)는 감정의 폭이 정말 넓었어요. 역시 차지연 배우님의 연기는 역시 차지연이구나 하고 감동하게 됩니다. 처음엔 평범한 시골 주부의 모습으로 등장하지만, 로버트를 만나며 흔들리는 감정을 너무나 섬세하게 표현해서 관객인 저까지 같이 숨죽이게 되더라고요. 특히 박은태 배우님이 ‘단 한번의 순간’ 을 부를 땐 차지연 배우님의 복잡한 감정을 볼 때 울컥해서 눈물이 날 뻔했습니다.
박은태 배우(로버트 역)는 뮤지컬 홍보를 위해 요즘 오랫만에 티비에 나오셔서 너무 반가웠어요. 특유의 떨리는 듯한 목소리와 슬픔 을 담아내는 노래와 연기는 깊은 감정을 전달해줬습니다. 너무나도 유명한 넘버 ‘내게 남은 건 그대’는 첫날 공연이 무색할 정도로 절제된 감정 안에 뜨거움이 느껴졌고, 차지연 배우와의 호흡도 처음 봤는데 너무나 자연스러웠어요.
3. 무대 연출 & 분위기
무대는 전반적으로 따뜻하고 아날로그적인 분위기였어요. 시골 마을의 소박한 분위기를 그대로 담아낸 듯했고, 특히 다리 장면에서는 조명과 음악이 어우러져 정말 아름다운 장면이 연출됐습니다.
요란하지 않지만 섬세한 무대 연출이 이 작품의 정서를 더 깊게 만들었어요.
4. 이런 분들께 추천해요
- 깊이 있는 사랑 이야기, 감성적인 뮤지컬을 찾는 분
- 차지연, 박은태 배우의 팬이신 분
- 잔잔한 여운과 울림을 주는 작품을 좋아하는 분
5. 관람 후 느낀 점
요즘 자극적인 콘텐츠에 지쳐있었다면,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는 진한 감정과 함께 긴 여운을 선물해 줄 수 있는 공연입니다. 사랑이라는 감정을 다시 돌아보게 되는 시간이었고, 이토록 성숙한 뮤지컬은 오랜만이었어요.
공연이 끝난 후에도 가슴 한 켠이 따뜻하게 남아있는 느낌. 정말 추천드리고 싶어요. 다음에 최재림 조정은 배우님으로도 꼭 다시 보고 싶습니다.
6. 공연장 팁!
- 광림아트센터 공연장은 7층에 있어요. 주말에는 교회 주차장과 같이 사용하니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편리합니다.
- 1층 뒷열 보다는 2층 맨 앞열이 시야는 좋습니다.
- 광림아트센터 근처에는 가로수길이 가까워서 맛집도 많고 쇼핑할 곳도 많아서 데이트 코스로도 추천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