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지킬앤 하이드를 보고 왔어요. 벌써 몇번째인지 기억이 나지도 않습니다. 박은태 류정한 조승우 신성록등 모든 배우들의 지킬앤 하이드를 봤지만 그중 탑오브 탑은 역시 홍광호 배우님입니다.
홍광호 배우님 제발 뮤지컬 좀 자주 해주세요~~~
홍광호 배우님의 지킬앤 하이드는 한번만 보더라도 가슴이 뻥 뚤릴 정도로 강렬합니다. 폭발적인 성량과 음색은 공연장에 앉아있는 모든 관객들을 집중하게 하죠. 안그래도 재밌는 지킬앤 하이드가 홍광호님의 가창력 덕분에 며칠이 지나도 아직도 유투브를 뒤적이며 넘버를 듣고 있네요. 홍광호 배우님의 티켓파워가 워낙 강해서 이번에 간신히 3층이라도 잡았답니다. 무대의 열기와 감동이 객석 가득 안미치는 곳이 없습니다.
공연을 보기 전 간단한 줄거리
뮤지컬 지킬앤하이드는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의 고전소설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작품으로, 인간의 내면에 존재하는 선과 악의 이중성을 주제로 하고 있어요. 선한 과학자는 헨리 지킬은 인간의 약한 본성을 분리하고자 하는 실험을 하다가 우연히 또 다른 인격 '하이드'를 만나게 됩니다. 착하고 도덕적인 양심으로만 살아왔던 지킬은 하이드의 인격으로 변신할 때마다 본인이 그동안 못해봤던 억눌린 욕망을 폭발적으로 표현하게 됩니다. 이 양면의 모습에 고통스러워 하면서도 지킬은 점점 하이드로 변하게 됩니다. 배우의 섬세한 연기와 광적인 표정은 극을 몰입하는데 아주 중요하죠.
홍광호 배우님이 나오는 모든 장면 하나하나에 객석은 숨을 쉬기도 힘들정도로 압도합니다.
특히 지킬과 하이드를 넘나드는 장면은 가장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고 이 뮤지컬을 보러 온것에 대한 조금의 후회도 없게 만듭니다. 하이드가 나올 때마다 나도 마치 하이드로 변하고 싶다는 충동까지 느끼에 됐습니다. 홍광호 배우님의 강렬한 에너지가 가슴 속을 깊게 뚫어버립니다.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 좋아요
전 개인적으로 샤롯데 씨어터 다음으로 블루스퀘어 신한카드 홀을 좋아합니다.
일단 서울에서 지하철 역과 가장 가까이에 있어서 접근성도 너무 좋고 시야도 좋고 음향도 준수합니다.
각 층의 좌석은 무대 전체를 조망할 수 있어서 만족스럽습니다. 특히 n차 관람객에겐 아주 좋은 공연장이죠. 오페라 글라스는 필수입니다. 다만 주변에 먹을 곳을 찾으려면 이태원역 가까이까지 가야하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1층에 있는 레스토랑과 간단한 스낵바가 있어서 먹거리 해결에도 좋습니다. 밖에 있는 음식점들은 너무 비싸요.
공연을 보고 나서
역시 지킬앤 하이드는 볼 때마다 새롭습니다. 한번 보면 모든 배우님들꺼를 다 보고싶게 만드는 마법에 빠져 버립니다.
나는 지킬일까요 하이드 일까요?
당신은 지금 누구로 살고 있습니까?
당신은 누구로 살고 싶나요?
공연을 보면서 나를 다시 돌아보게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해마다 올리지만 늘 기다려지는 지킬앤하이드 막이 내리기 전에 꼭 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