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키지여행 5일 차
오늘은 처음으로 점심 자유식을 포함한 자유시간이 있는 날입니다. 빡빡한 패키지 일정을 떠나 오랜 자유시간을 주니 전날부터 설레었어요. 하지만 막상 베네치아에 도착하고 나니 생각과는 많이 다르네요.
수상택시 그리고 곤돌라 투어를 하고 나니 자유시간이 생각보다 많이 없어요.
베네치아 곳곳을 둘러보고 싶은데 밥먹을 시간까지도 아까운 순간이었어요.
이탈리아 여행 전부터 열심히 맛집을 검색해 놨는데 막상 베네치아에 도착해서 광장에 수많은 사람들을 보는 순간 멘붕이 왔네요. 게다가 엄마까지 모시고 돌아다니려니 좀 걱정이 되더라고요. 그래서 현지 가이드님께서 적극 추천하는 식당으로 갔어요. 테이블 차지도 없고 현지 가이드님이 추천하는 곳이니 기본을 하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아침먹고 긴 이동에 선택관광에 너무 오랜 시간이 흘러서 너무 배가 고팠답니다.
저희는 3명이서 피자랑 해산물 리소토 그리고 해산물 스파게티를 주문했어요. 음료는 물과 콜라를 주문했어요. 리소토 좀 푹 익혀달라고 하니 꼭 해산물 죽 같아서 맛있었어요. 엄마가 맛있게 드셔서 좋았습니다. 밀가루 음식을 좋아하지 않는 분은 리소토 드세요. 스파게티는 좀 기대 이하였고 피자는 맛있었어요. 직원들은 친절하고 음식이 나오는 속도가 이탈리아 답지 않게 정말 빨리 나와서 좋았어요.
카드로 결재했어요. 총 66.10유로. 베네치아 물가가 다른 지역에 비해 높은 것에 비하면 괜찮은 가격입니다.
밥을 먹고 골목골목을 여유롭게 다닙니다. 뭐 그렇게 쇼핑할만한 것은 없어요. 그저 베네치아의 도시를 흠뻑 느끼며 여유롭게 구경하시면 됩니다. 빗방울이 살짝 내리고 그래서 베네치아에서 유명한 카페를 갔어요. 베네치아는 모든 곳이 다 역사 깊은 식당과 카페가 가득해요. 커피 한 잔 마시면서 여유를 느끼는 것도 아주 즐겁답니다.
ROSA SALVA 카페
1979년에 세워진 카페.
골목 안쪽에 있지만 찾기 쉬운 위치에 있고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카페입니다. 디저트도 맛있지만 에스프레소 커피가 정말 너무 맛있어요. 카페에 앉아서 지나가는 여행객들만 바라보고 있어도 즐겁습니다. 마땅히 갈 카페를 못 찾으셨다면 한 번쯤 꼭 방문해 보세요. 화장실도 매장 안에 있어서 어차피 유료화장실을 이용하실 거면 1유로 더 주고 역사와 전통이 ROSA SAVA 추천합니다.
밥 먹고 아이쇼핑하고 사진 찍고 커피 한잔 마시다 보니 한나절이 다 갔네요.
베네치아는...
아무곳이나 그저 마음 가는 대로 들어가서 먹고 마시고 쉬는 곳입니다. 오랫동안 머무를 수 없는 여행객이라면 그저 도시를 맘껏 즐기세요. 아름다운 베네치아를 뒤로하고 가는 발걸음이 아쉽습니다. 그럼 이제 저녁 먹으러 가야죠???
오늘 저녁은 중식입니다. 베네치아에서 약 15분 거리라 가깝습니다.
하루를 마무리하며
패키지 여행중 가장 다양하게 음식이 나왔어요.
전 아직 멀었나봐요. 저녁엔 밥 먹느라 사진을 못 찍어요....
이제 호텔로 갑니다.
오늘 호텔은 기대해도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