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24일, 이문동성당 대성전에서
제가 너무나 사랑하고 좋아하는 언니가 무대에 선다는 소식을 듣고
이문동성당 대성전으로 향했습니다.
그곳에서는 제23회 카리타스합창단 정기연주회가 열리고 있었어요.
성당에 들어서는 순간, 잔잔한 조명 아래로 펼쳐진 무대와 단원들의 따뜻한 미소가 마음을 포근히 감싸주었습니다.

🎵 마음을 울린 첫 번째 선율
1부는 유인곤 요셉 지휘자님의 손끝에서 시작되었습니다.
‘Kyrie’로 문을 연 무대는 마치 하늘 문이 열리듯 고요하고 장엄했어요.
소프라노 신정화(소화데레사)님과 테너 장원희님 그리고 알토 김연경(마틸다) 아름다운 목소리가가 어우러지며, 각자의 목소리가 하나로 섞여 깊은 울림을 만들어 냈죠.
경건하고 진지한 합창단님들의 목소리가 하나가 되어 아름다운 하모니가 들릴 때마다, 그동안의 연습과 노력이 고스란히 전해져
가슴이 찡해졌습니다.
솔직히 저는 가톨릭 신자가 아니어서 다 처음 듣는 노래였지만 베이스와 드럼이 함께할 때는 저도 모르게 집중하게 됐습니다.
🌿 두 번째 무대, 위로의 시간
2부는 이윤기 사도요한 지휘자님이 이끌었습니다.
‘O Magnum Mysterium’으로 시작해 ‘Ave Verum’, ‘The Ground’, 그리고 ‘Ave Maria’로 이어지는 무대는
세상의 모든 슬픔을 감싸 안는 듯한 따뜻한 위로의 선율이었어요.
성당 안의 공기가 한층 맑아지는 것 같았고, 피아노와 오보에의 잔잔한 조화가
합창의 아름다움을 더욱 빛나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공연이 끝난 뒤에 사람들의 앙코르가 성당 전체를 울립니다. 그동안 열심히 고생하고 준비한 가족들 친구들의 힘찬 박수가 저절로 미소 짓게 하네요.
앙코르곡이 돼서야 제가 온전히 아는 노래가 나오네요.

💗 사랑을 노래하는 사람들 – 카리타스합창단 소개
카리타스합창단은 “사랑의 실천”을 목표로
1999년 7월에 창단된 가톨릭 사회복지회 소속 합창단입니다.
이들은 노숙인을 위한 거리미사, 장애인의 날 미사, 바오로선교회 월례미사 등
도움이 필요한 이웃 곁에서 주님의 사랑을 노래하며 봉사해 왔습니다.
2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변함없이 노래를 통해 희망과 사랑을 전해온 그들의 여정은
단순한 합창을 넘어 ‘삶의 기도’와도 같았습니다.
오늘의 무대에서도 그 마음이 고스란히 느껴졌어요.
한 음, 한 호흡마다 ‘이웃을 위한 마음’이 담겨 있었고,
그 진심이 관객들에게 그대로 전달되었습니다.
✨ 보세요 당신이 얼마나 반짝이는지
무대 위 언니의 표정은 그 어느 때보다 평온하고 빛났어요.
오랜 시간의 연습과 헌신이 만들어낸 결과가 눈앞에 펼쳐지는 순간,
"합창단 한번 해보고 싶어"라고 말했던 오래전 언니의 말을 돌아오는 내내 생각했어요.
도전하는 당신이 아름답습니다.
행복은 멀리 있는 게 아니라, 이렇게 가까이에도 있답니다.
뭐 별거 없어요.
보세요. 지금 저기 무대위에 있는 사람들의 모습, 이처럼 아름다운 표정으로 노래하고 있는 사람들을 우리 모두가 보고 있잖아요.
그들이 응원의 박수를 치고 있잖아요.
도전하는 당신들은 멋있습니다.
서투르고 제대로 안맞는 화음에 힘들고 연습하기 귀찮아했었던 긴 시간을 모두 응원합니다.

🌸공연이 끝나고
공연이 모두 끝난 뒤, 객석에는 박수와 함께 깊은 감사의 마음이 가득했습니다.
음악은 끝났지만, 그들의 노래는 영원히 추억 속에 담아지겠죠.
오늘 무대위에 서있는 모든 단원들이 너무나도 아름답습니다. 도전하고 실천하는 자만이 행복을 더 가질 수 있습니다.
다들 지금 웃고 있잖아요.
P.S 사랑하는 안개꽃님(옛날 사람 스타일ㅎㅎㅎ)
당신이 오늘 그곳에 온 많은 사람에게 행복과 사랑을 주었답니다.
세상은 아직 너무 아름답고 당신은 그 속에서 가장 빛나는 사람입니다.
당신을 사랑하는 많은 사람들이 오늘 그곳에 함께 있던데요.
보라색 드레스가 너무 잘 어울리는 당신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