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죠르~~노! 여행 7일 차
오늘은 세계 7대 불가사의가 있는 피사와 중세의 모습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는 시에나를 가는 날입니다. 피사는 너무나도 유명한 곳이고 시에나는 처음 가보는 곳이라 기대가 됩니다.
밀라노에서 피사까지 자그마치 4시간 이동
작정하고 자야 합니다. 여행 막바지가 되니 다들 피곤해요
우리 팀 가이드님께서 버스에서 로마를 배경으로 한 오드리 헵번 영화 로마의 휴일을 보여주네요. 몇 번이고 본 영화이지만 막상 이탈리아 여행 중 보니까 우리가 둘째 날 다녔던 콜로세움, 트레비 분수, 진실의 입들이 나오니 더 재밌네요. 자다 깨다 영화를 보다 보니 두 시간 정도 지루함을 덜어줘요.
이번에 동행한 우리 가이드는 제가 본 가이드 중 낭만이 가득하고, 여행객의 입장을 잘 배려하는 가이드 같아요. 4시간 이동에 좀 지칠 만도 한데, 긴 이동 중 버스 안에서 지루하지 않도록 고민을 많이 한 흔적이 보여요. 특히 버스 안에서 아름다운 창밖 풍경을 바로 보고 있을 때 감동을 증폭시켜 주는 음악을 분위기에 맞게 틀어주십니다. 가이드가 아니라 라디오 디제이를 했어도 잘하셨을 것 같아요. 음악을 좋아하는 분들에게 맞춤 가이드입니다.
피사의 사탑 도착
긴 이동이라 바로 점심을 먹어요. 피사로 가는 입구에 있어서 위치가 좋아요.
개인이 한국에서 가져온 컵라면이나 반찬 고추장등을 마음껏 가져와서 먹을 수 있어요. 짐을 덜어내기 좋은 장소입니다. 중국 식당이에요. 닭다리조림, 마파두부, 생선조림, 계란국, 돼지고기 볶음과 밥이 넉넉히 나와요. 후식으로 과일도 나왔어요. 음료주문 안 해도 되는 곳입니다. 간이 약간 심심해요. 고추장이나 가지고 갔던 밑반찬을 맘껏 내놓고 드세요.
피사의 사탑 여행 중 언제라도 화장실 이용도 가능한 곳입니다.
개인 여행객들이 이용해도 괜찮을 듯해요.
예전에 방문했을 때는 사탑 옆의 대성당은 잘 보이지도 않았는데 설명을 듣고 보니 더 멋있습니다. 이곳 피사 옆에 있는 두오모 성당은 이탈리아에서 가장 오래된 성당입니다. 피사의 사탑은 현재 4.5도 정도 기울어져 있다네요.
이탈리아의 모든 건축가 과학자들과 국제적 전문가들이 총 동원해서 더 이상 기울어지지 않기 위해 노력을 했답니다.
그래서 몇 년 전부터 기울어지는 것이 멈춰졌다고 하네요. 앞으로 최소한 200년은 버틸 수 있을 거라고 기대를 한다고 밝혔여요. 너무 다행이죠. 저 아름다운 탑이 쓰러진다면 전 세계의 아픔일 듯해요.
유명 관광지답게 정말 많은 사람들이 있어요. 소매치기 조심하세요. 피사의 사탑은 사진만 찍으면 더 이상 할 일이 없어요.
사진 찍기 위해 딸들이 이런저런 포즈를 요구하니까 아무것도 모르는 엄마가 잘 따라줍니다.
기울어진 탑을 보고 엄마가 신기해하네요. 사진을 찍고 나서 보여주니 재밌어합니다.
이탈리아 와서 엄마가 사진 찍는 것 좋아하세요.
하지만 이날은 날씨가 너무 뜨겁고 더워서 사진만 찍고 바로 근처 카페로 가서 쉬었어요.
피사를 떠나며
저 아름답고 경이로운 탑이 더 이상 기울어지지 않고 지금 그대로 간직해 주길 바라며 시에나로 이동합니다.
시에나는 어떤 곳일까요?
기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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