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중국동에서 너무나도 유명한 백일도 횟집에 드디어 다녀왔습니다. 지인들이 몇 번 방문하다 결국 기다리다 지쳐서 포기를 했던 곳. 이번에는 작정하고 평일 밤늦게 갔어요. 다행히 약 30분 정도 기다리고 드디어 입장했답니다.
저희가 입장한 시간은 9시. 근데 저희 뒤로도 기다리는 팀이 있다는 사실.
1. 웨이팅은 필수, 케치테이블 예약 필수
흔히 "웨이팅이 사악하다"는 말이 후기에 가장 많은 만큼, 방문 후기에는 온통 기다림 얘기 투성이네요. 특히 대방어철(10월~3월)에는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고 합니다. 하지만 저희는 지금 가장 맛있기 시작하는 생선 바로 전어를 먹으러 갔답니다. 늦은 시간 방문했지만 다행히 전어가 남아있었어요.
회를 너무 좋아하지만, 여름철에는 원래 회를 잘 안먹으려고 많이 노력했어요. 하지만 9월이 되자마자 횟집으로 나도 모르게 이끌리는 발걸음은 어쩔 수가 없네요.
저희는 이날 여름이 제철인 줄무늬전갱이와 전어 딱 두가지만 주문했어요. 나머지 생선은 다른 곳에서도 실컷 먹을 수 있지만 줄무늬전갱이(시마아지)는 이곳에서 처음 듣는 생선이름이라 주문했네요.
시마아지 대자를 시키면(대자 60000원,3인) 시마아지와 두 종류를 더 주문할 수 있는데 저희는 그냥 전어만 달라고 했어요.
신기한 것은 이곳은 전어를 새꼬시처럼 뼈째 나오는 것이 아니고 뼈를 완전히 발라서 나오더라고요.
전어를 좋아하지만 뼈까지 씹는 것이 불편한 사람들에게는 너무 좋은 것 같아요.
그래도 전어는 뼈까지 씹어먹어야 그 고소함이 대박인데 먹기는 편해도 조금 아쉬웠답니다.
2. 훌륭한 가성비와 풍부한 구성
먼저 기본 찬과 초대리밥이 나옵니다. 밥이 기름지고 고소해서 늦게 까지 기다림에 지쳐서 묵은지랑 김이랑 날치알 참기름 팍팍 넣어서 허기짐을 달랬습니다.
밤늦은 시간이라 그런지 미역국 조금 짰고요. 야채 신선합니다.
- 소(1.5인) 50,000원
- 중 ( 2인 ) 65,000원
- 대 (3인) 80,000원
사실 저희는 회 말고 이곳에 우니가 신선하든 평이 많아서 우니도 꼭 먹어보고 싶었는데 아쉽게 늦은 시간에 간 관계로 품절이 되었더러라요.
가격 대비 구성도 알차고 다양한 메뉴가 있어서 좋아하는 회를 선택해서 먹을 수 있는 장점이 있어서 좋네요.
3. 시마아지가 이렇게 맛있는 회였다니 그리고 이제부터 본격적인 영롱한 전어회
드디어 회가 나왔습니다. 실제로 보면 반짝이는 색깔이 정말 너무 대단해요.
일단 먹고 싶은 전어회 와사비장에 찍어서 한입. 너무너무 맛있습니다. 역시 이맛이 전어지.
그리고 처음 먹어본 시마아지. 생긴 건 꼭 방어와 참치 그리고 돔 그 비슷하게 생긴 비주얼입니다. 근데 맛은 완전히 틀리네요.
식감이 진짜 충격적입니다. 우와 이건 전어보다 더 맛있네요. 지금 이 글을 쓰고 있으면서도 군침이 도네요.
요기 이 돔처럼 생긴 생선이 바로 시마아지, 여름이 제철인 줄무니전갱이랍니다
4. 전체적인 분위기와 특징
백일도 횟집은 중곡제일시장 안쪽에 있어요. 중곡역에서 내려서 걸어서 약 10분 정도 걸렸던 것 같아요. 재래시장인만큼 인테리어 그런 거 전혀 없고, 자리가 많이 좁고 옆테이블과 아주 가까이 붙어 있어서 많이 시끄럽고 정신없습니다.
이곳은 정말 회 먹으러 오는 곳, 저녁시간인만큼 대부분 술 한잔 하는 분들이라 시간이 안 맞으면 진짜 끝도 없는 웨이팅일 수밖에 없네요. 이렇게 맛있는 회에 술 한잔을 안 할 수가 없잖아요.
다음 달부터는 또 본격적인 대방어철인데 그때는 정말 꼭 한 번 또 와야겠어요. 케치테이블이 있는지 몰랐는데 미리 예약은 완전 필수네요. 간판도 작고 시장 내 작은 가게지만 콜키지 프리에 저렴한 술값, 신선하고 가성비 넘치는 맛있는 회, 또 이렇게 나의 단골 횟집 하나 추가요~~~ 아 오늘 또 가고 싶네요.
백일도횟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