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오락실 기다린만큼 재밌어요- 빵이름 맞추기
오랫동안 기다려왔던 지구오락실이 드디어 다시 시작했네요. 이전 맴버 그대로여서 너무 반가워요. 아무 생각없이 보다가 첫번째 미션이 빵이름 맞추기네요. 빵 덕후라면 누구나 바로 소파에 앉아서 대답하다가
갑자기 나도 모르게 이해할 수 없는 빵이 등장합니다.
전남친 토스트라니요. 전 솔직히 처음 들었습니다.
이건 말도 안되는 토스트 이름이네요.
여러분 전남친에게 뭘 만들어 줬나요? 여자는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요리할 때 행복하답니다.
왜 전남친 토스트야?
그니까 왜 그런 스토리가 나왔지? 소설 함 써볼까?
제목: 전남친 토스트 – 블루베리보다 시큼했던 그와의 마지막 아침
요즘 따라 토스트 하나에도 감정이 실립니다. 오늘 아침, TV를 보다 우연히 블루베리가 촘촘히 올라간 토스트가 화면에 나왔어요. 그냥 평범한 브런치 장면이었는데, 이상하게 가슴 한켠이 간질간질했여요. 아, 맞다. 그 사람. 그때 그 블루베리 토스트.
그와 마지막으로 함께 먹었던 아침이었죠. 내가 블루베리를 좋아한다고 하니까, 뭔가 특별한 걸 해주겠다며 일찍 일어나 만든 토스트. 한 입 먹고 내가 한 말이 아직도 기억납니다.
“음… 왜 이렇게 시큼하지?”
그는 어색하게 웃으며 말했다. “블루베리는 원래 시큼한 거야.”
하지만 난 그때 이미 알았던 것 같아요. 우리의 관계도 이 블루베리처럼 시큼해지고 있었다는 걸.
사실 처음엔 꽤나 달달했었죠. 서로 좋아하는 빵의 굽기 정도를 맞춰가던 시절도 있었고, 아보카도를 얹을지, 스크램블을 곁들일지를 두고 티격태격하던 귀여운 날도 있었어요.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대화는 줄고, 토스트 위에 뭐가 올라가는지도 관심이 없어진 듯해요. 마지막엔 그 블루베리. 마치 서로에게 “이쯤이면 그만하자”는 무언의 신호 같았어요.
이별 후, 며칠 동안은 아무것도 못 먹었어요. 냉장고를 열어봐도 블루베리만 덩그러니 남아 있었어요. 왜 저걸 아직도 먹고 싶지 않은지, 스스로도 이해가 안 됐어요.
그러다 어느 날 아침, 문득 나도 토스트를 만들었어요. 식빵을 굽고, 버터를 바르고, 마침내 그 위에 블루베리를 올렸어요.
처음 먹은 블루베리 토스트. 놀랍게도 맛있었어요.
그날 알게 됐죠.
아, 문제는 블루베리가 아니라, 그 사람이었구나.
지금은 그 레시피가 나만의 시그니처가 되었어요. 바삭하게 구운 식빵에 크림치즈를 바르고, 블루베리를 넉넉히 올린다. 거기다 꿀을 살짝 뿌리면 완벽하다. 그가 만들던 그 어설픈 조합이 아니라, 나를 위한 완벽한 한 조각.
사실, 요즘 친구들이 우리 집에 놀러오면 꼭 말해요.
“야, 너 이 토스트 진짜 미쳤다. 레시피 좀 줘봐.”
그럴 때마다 나는 웃으며 대답해요.
“이거? 전남친 토스트야.”
그리고 덧붙이요.
“걔는 갔지만, 레시피는 남았거든.”
이제는 블루베리를 볼 때마다 쓴 기억이 아닌, 바삭하고 달콤한 내 아침이 먼저 떠오른다. 이별은 아프지만, 그 아픔을 설탕처럼 녹여버릴 수 있다는 걸 나는 블루베리 토스트 덕분에 알게 됐어요.
아, 혹시 궁금할까봐.
그는 SNS에서 여전히 운동하는 사진만 올리고 있어요.
나는 오늘도 토스트 하나로 하루를 시작해요.
그 시절의 우리보다, 훨씬 단단하게.
전남친 토스트는 나만 알고 있는 토스트. 남자친구에게 기억에 남을 토스트 한번 만들어주고 싶은 분들 아이디어 한번 뿜뿜 만들어 보세요^^
🥄 전남친 토스트 레시피 공개
재료 (1인분 기준)
식빵 1~2장
크림치즈 or 리코타치즈
생 블루베리 한 줌
꿀 1티스푼
(선택) 바질 잎 or 민트 조금
만드는 법
식빵을 노릇노릇하게 굽는다 (에어프라이어도 OK).
크림치즈를 골고루 바른다.
블루베리를 예쁘게 얹는다.
꿀을 살짝 뿌려 마무리.
(기분 좋으면) 민트나 바질 잎으로 장식.
이게 바로 나의 시그니처, 전남친 토스트.
이젠 누가 만들어주지 않아도 내가 제일 맛있게 만든다.
🧡 전남친은 잊혀져도, 이 토스트는 남았다
친구들이 와서 이 토스트를 먹고 나면 꼭 묻는다.
"야, 이거 뭐야? 왜 이렇게 맛있어?"
나는 웃으며 대답한다.
"전남친 토스트야."
그리고 덧붙이지.
"걔는 갔지만, 레시피는 남았지 뭐."
이별은 쌉싸름하지만, 꿀을 뿌린 토스트처럼 다시 달콤해질 수 있다.
그리고 오늘 아침처럼, 그 기억 위에 내가 만든 하루를 겹겹이 쌓아.
나영석 피디님 이런걸 문제로 내다니요? 출연자들 당연 당황당황^^
전남친 토스트 별거 없네요. 맛있는 토스트는 맛집에서 찾아보세요. 전남편 토스트는 추억 맛집인 걸로
나영석 피디님도 꼼짝 못하는 출연자님들 지구오락실 앞으로 많이 기대됩니다.
🏷️ 추천 태그
#블루베리치즈토스트 #지구오락실 #전남친토스트 #브런치추천 #크림치즈토스트